스페이스X 스타링크, 한국 서비스 내년 초 개시 가시화

스페이스X 스타링크, 한국 서비스 내년 초 개시 가시화

우리나라에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시기가 드디어 내년 초로 다가왔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5일부터 60일간 스타링크의 주파수 혼신을 규제하는 국내 기술 기준을 개정해 행정예고에 들어가면서, 국내 스타링크 서비스 개시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서비스 개시 시기와 절차

스타링크는 작년에도 한국 서비스 개시를 예고했지만, 서류 검토와 승인 과정에서 지연이 발생해왔습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번 행정예고가 끝난 후 국경 간 공급 협정 승인 및 법제처 심사를 거치게 되며, 이 모든 과정은 약 34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12월에는 한국 내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링크의 초기 서비스 전략과 가격대

스타링크는 한국에서 초기 시장 공략을 위해 SK텔링크, KT SA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들과 협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 통신사와 손을 잡아, 기존 통신망이 미치지 않는 도서 지역, 산간 지역, 해상 지역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스타링크 이용료는 초기에는 다소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비스 단말기 구입비용은 약 20만 원(149달러), 월간 이용 요금은 약 13만 원(99달러)으로, 국내 휴대전화 요금보다 비싼 편입니다. 전송 속도 또한 상대적으로 낮아, 당장 대중화되기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스타링크

'다이렉트 투 셀'로 이어질 위성 통신 혁신

스타링크의 저궤도 위성 통신 기술은 '다이렉트 투 셀(Direct to Cell)' 서비스를 통해 휴대전화와 직접 연결될 예정입니다. 이는 기존의 기지국을 거치지 않고 휴대전화와 위성이 직접 교신하는 방식으로,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루어지면 국내 통신사와 스타링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스위스, 칠레 등 여러 국가에서 티모바일, KDDI, 옵투스 등 주요 통신사들이 스타링크와 협력해 '다이렉트 투 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이 서비스를 통해 2024년부터는 음성 통화와 인터넷 데이터, IoT 연결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KISDI와 국내 전문가의 시각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스타링크와 같은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는 기존 통신 서비스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며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위성 통신 서비스는 인건비와 운영비가 적고, 발사체 재활용을 통해 비용 효율성도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KISDI는 스타링크와 같은 저궤도 위성 통신이 자율주행차나 커넥티드카와 같은 모빌리티, IoT 분야에서도 높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내 통신사의 대응 전략과 정부의 정책 방향

스타링크와의 경쟁을 대비해 국내 통신사들도 새로운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KT 김영섭 대표는 지난 'M360 APAC' 행사에서, 세계 위성 운영사와 협력해 스마트폰과 위성을 직접 연결하는 통신 서비스와 6G 서비스까지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과기정통부도 해외 위성 통신 서비스의 국내 진입에 대비해 관련 정책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제4차 전파진흥기본계획을 통해 해외 위성 기업의 인터넷 수신 단말기를 국내에서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 의제'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단말기를 일일이 인증받을 필요 없이, 판매자가 허가받은 단말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마무리: 스타링크의 한국 서비스 개시는 통신산업의 새로운 변화

스타링크의 한국 진출이 가시화되며, 저궤도 위성 통신을 통한 인터넷 서비스가 국내 통신 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초기 시장에서는 높은 가격과 속도 제한으로 인해 대중화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통신망이 미치지 않는 지역에서의 활용도와 IoT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통해 점차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스타링크와 국내 통신사 간의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또 정부가 이 변화를 어떻게 정책적으로 지원할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